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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첫 공청회…찬반 여론 첨예하게 갈려

맨해튼 중심업무지구(CBD) 통행료 프로그램(이하 교통혼잡료) 시행을 놓고 25일 열린 첫 공청회에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날 줌(Zoom)으로 진행된 공청회에는 뉴욕시 5개 보로는 물론 뉴저지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롱아일랜드 지역 주민 약 400명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중 단 81명의 주민들이 장장 7시간에 걸쳐 이어진 공청회에서 발언 기회를 얻었다.   의견은 거주지역, 맨해튼 통근 여부 등으로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맨해튼 로어이스트 거주 펠리페 카스틸로는 “이번 정책은 교통량을 줄여 대기오염, 교통사고 등으로 희생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킬 것”이라며 교통혼잡료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우버 기사 안와 말릭은 “택시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교통혼잡료 면제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저지시티 거주 맨해튼 통근자 제임스 리는 “허드슨카운티 주민들은 많은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환경에 노출돼 있다. 교통혼잡료를 통해 교통량을 줄여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면 완전히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통혼잡료로 거둘 수 있는 수입으로 홀랜드 터널에 버스전용 차로가 아예 없는 것과 링컨 터널에 버스 전용차로를 늘려 대중교통 운행 속도를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롱스 거주 한 주민은 “나는 폭행, 강도, 살인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대중교통을 타지 않는다. MTA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혼잡료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MTA는 1조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도 ‘예산이 부족하다’며 주민들의 돈을 착취하고 아무런 개선점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맨해튼 교통혼잡료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이다. FDR드라이브와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통행 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10일 MTA가 발표한 맨해튼 교통혼잡료에 대해 연방고속도로청(FHA)과 함께 실시한 환경평가 보고서에는 총 7가지 통행료 시나리오가 제안됐다. 통행료는 9~23달러(피크타임), 7~17달러(오프피크), 5달러~12달러(심야)로 나뉘며, 여기에 택시·상업용 차량(FHV)·트럭·버스에 면제 여부, 터널·교량 요금 지불 차량에 대한 크레딧 제공 여부, 진입 시 매번 요금을 부과할지 또는 하루에 한 번 혹은 여러 번 요금을 부과할지 등으로 나눠졌다.   교통혼잡료를 놓고 뉴욕 일원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만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심종민 기자교통혼잡료 공청회 교통혼잡료 면제 이하 교통혼잡료 거주지역 맨해튼

2022-08-26

“교통혼잡료 재검토 생각 없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오는 2023년말 2024년초 도입 예정인 맨해튼 중심업무지구(CBD) 통행료 프로그램(이하 교통혼잡료)에 대한 계획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15일 호컬 주지사는 해당 이슈와 관련 없는 기자회견에서 교통혼잡료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제로 목격하고 있는 첫 번째 세대이자, 실제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교통혼잡료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이어 “교통혼잡료로 얻는 수입은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뉴욕시 일원 주민들에게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빠르고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하며, 또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뉴욕시에 13명의 사상자를 낸 허리케인 아이다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선 한시라도 빨리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MTA는 맨해튼 교통혼잡료와 관련, 연방고속도로청(FHA)과 함께 실시한 환경평가 보고서를 공개하고 교통혼잡료가 시행될 경우 맨해튼 내 교통량이 통행요금 시나리오에 따라 15.4%~19.9%, 하루 평균 1만2571대~2만741대가 줄어 대기오염·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MTA의 환경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혼잡료가 시행될 경우 브롱스 지역의 환경오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15일 스펙트럼뉴스 NY1가 분석 보도했다.   특히, 크로스브롱스익스프레스웨이에 매일 4000대의 차량(트럭 700대 포함)이 추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매일 통근시간대에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교통혼잡료 시행 시 많은 차량들이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와 FDR드라이브를 통해 맨해튼 남쪽을 우회할 것으로 예측돼 스태튼아일랜드 지역 주민들도 더 많은 교통체증을 겪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치 토레스(민주·뉴욕 15선거구) 연방하원이원은 성명을 통해 “맨해튼 내 교통 혼잡 및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브롱스 등 타 지역을 희생하는 것이 공정한지 우리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며 교통혼잡료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교통혼잡료는 시나리오에 따라 9~23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뉴욕시는 연간 1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교통혼잡료 재검토 맨해튼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시행 이하 교통혼잡료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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